12/03/2008
음식을 먹을때마다 짜증나고 후회된다. 무엇보다도 돈이 아깝고 또 신경쓰이는게 전에 MBC에 있었을때처럼 점점 뭘 먹을때마다 안정된 포만감 보다는 신경질 날정도로 더부룩하기만 한다. 어제 밤새고나서 영어 파이널 에세이를 교수님이랑 의논하고 학교식당에서 아침 사 먹고 바로 드로잉 수업들어가고 졸지않고 잘 마무리했다. 드로잉 파이널 크리트는 다음주 월요일. 수업 끝나고 저녁 10시까지 잠을자고 또 내일 일러스트 일해가야하는게 있어서 일어났는데 해야할일을 또 생각해보니까 또 밤샐겄같다. 배가고프다. 안 먹으면 밤을 샐수가 없다. 언제 제대로 침대에서 잤는지 잘 모르겠다. 밤이 늦었으니 근처 값싼 곳에 갈수도 없다. 또 식당에서 밥먹고 올라오면서 또 마음속이랑 배속에서 올라오는 신경질과 메스끄러움. 짜증난다. 학기말에 다이닝 포인트가 떨어질수도있다는걸 예상하지 못한 스스로와 물가가 안그래도 비싼데 또 더 오를거라는 주위 소문과 또 몸이 점점 불어난다는 강박관념이 너무 힘들다. 그래, 학기는 이렇게 해서 마지막 이주를 잘 넘기고 작품완성을 정성껏 해나간다는 너무 기쁜일이다. 그다음은? 이렇게해서 불어나는 얼굴과 몸과 작품완성의 process를 facilitate하느라고 들어가는 돈은? 아 짜증 짜증 짜증.
내 원래 마음은 이렇지 않다는걸 엄마는 알아줄것 같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쌓여서 나오는 말과 생각일거라고 본다. 이렇게 또 쌓인걸 다 풀어놓고 보니까 내 인생에서 넘쳐흐르는 복을 보지 못하고 투정 부리는것 같아서 또 미안하다. 처음 MBC에 갓었을때 늘상 엄마 아빠가 말씀하시던 "객지생활의 서러움"을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거희 아침 5시가 다 되가는데 밤 11시 서부터 스트디오에는 나 혼자밖에 없다. 평상시에 같이 일하던 애들은 다들 나가서 놀고있다. 사실은 나도 건너오라고 친구가 전화해줬는데 거절했다. 질투하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다들 서로 돈없다 돈없다 하면서 가끔 얘네들이 이렇게 노는거 보면 도대체 얘네가 정말 돈이 없는건지 아니면 나보다 돈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돈이 없다고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이제 또 한바탕 엄마 아빠한테 풀어놨으니 또 작업 시작해야지.
12/06/2008
I wrote that entry on Wed. and then forgot to post it because I was so tired. Thank god for autosave. 피곤하니까 또 여드름들이 놀자고 한바탕이다. 신경쓰여도 짜면 안되느니라...
거희다 끝나간다. 일러스트 final project artist book의 주제를 뒤늦게 바꿨는데 뭐를 어떻게 해야한지 이제 확실해지니까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교수님도 이 새 아이디어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온통 하얀 종이로 깔끔하게 작업해야 하기때문에 한 15분/20분마다 손을 씻어줘야 하기때문에 또 도마뱀 살이 되어버렸다. 이미 엄마의 아쉬운 소리가 들리는데 로션을 발라주면 안된다, 종이에 기름때가 묻어나기 때문에.
엄마하고 요꼬 오노에대해서 얘기했던것을 요즘 들어서 또 생각하고있었다. 학기초에 요꼬오노의 책을 하나 사서 계속 읽고 있었는데 그분이 전달하고자하는 예술적인 영감이랑 내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는 비슷한겄같다. 다 화나고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고 이해가 안되도 결국에는 이세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나마 만나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신기한건가. 그러니까 사랑하라. 지금 새로 작엄하는 나의 artist's book도 비슷다고 느끼게 되었다. 주제가 Hidden Messages인데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가 생각하지만 남에게 알리기 싫은 모든 것들: "I'm so bored with you," "We love to watch you fall apart," "WHO ARE YOU?," "All you need is me," "I've been dirt" 기타 등등 을 하얀 종이에 3D입체적으로 새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이 한마디:
"I am trying to learn to love you more."
뭐 설명하기에 복잠하기도하지만 유치하기도 하고 어쨌는 이 책의 완성은 나도 굉장히 기대하고있다.
거기에다가 여기에 있는 어느정도 사람들은 나보고 파격적이라고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고 무서워 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단지 영어라는 기술을 어느정도 구사할줄알기 때문 그냥 나의 생각을 전달할수있는것이다. 요꼬오노는 지금도 보면 그렇게 영어를 잘하는게 아닌데 어느정도로 파격적이고 노력을 했으면 사람들이 마녀라고 할정로 무서웠을까. 거기에다가 그걸 또 어떻게 웃고 "그래, 나 마녀다" 하고 넘겨버릴수 있었는지 신기하다. 요꼬오노의 모든것이 무조건 대단하고 모드를 받아들여한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유학와서 힘들어하는 나에게는 존경하고 본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Wire transfer +$200
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Charlie Card (subway pass) -$7.00
Amtrak from Boston to Providence -$12.00
RISD Store
20X26 inch paper portfolio folder -$28.95
Symposium Books
Philadelphia Fire by John Edgar Wideman -$13.67
CVS
White Rain store brand shampoo -$3.99
Aquafresh toothpaste -$4.79
CVS storebrand fabric adhesive knuckle bandages -$6.13
Icy Hot medicated patch box of 10 (파스) -$16.18
CVS 2-ply toilet paper 6 rolls -$24.99
12/03/2008
Virgin Mobile phone bill -$34.83
RISD dining -$24.21
Money spent: $176.74
Money left: $68.23
댓글 2개:
사랑하는 수영아,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어.
아빠와 원선이와 함께 읽으면서 너에게 감사하고 너가 보고싶어
객지생활의 애로가 많구나...
굳굳하게 맘을 달래며 지내니~~ 어느새 어른스러워졌구나....
막바지 마무리 잘하고 12월 12일 맥칼리어 신부님 강론통해 주님의 위로와 치유로 맘 달래고 힘 받기 바란다.
적은 용돈으로나마 너에게 든든한 힘이되길 바란다.
사랑해.....
빈 지갑이 맘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리라 믿는다....
잘지내줘 고마워
사랑해....
PLEASE, survive! I wish you my best luck!
-from a passe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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